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바로 달력(WeeklyCalendar)에 나타나는 기본 한글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면 지금은 '2024년 10월'이라고 나와 있는데, 영어 버전에서는 'October 2024'로 나와야 맞겠다. 이 부분은 아래와 같이 함수를 작성해서 구현하였다.
const convertMonthAndYear = date => {
if (i18n.language === 'ko') {
return date.format('yyyy년 MM월');
} else if (i18n.language === 'en') {
const month = date.toString().split(' ')[1];
const year = date.toString().split(' ')[3];
return `${month} ${year}`;
}
};
잘 나온다. 그런데 요일은 그대로라서 요일도 바꿔주자. 요일은 현재 '월 화 수 목 금 토 일'로 나와 있는데, 이를 'Mon Tue Wed Thu Fri Sat Sun'으로 바꿔 주어야 하겠다.
처음에는 datetime format이니까 당연히 영어 요일로 바꾸는 뭔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글의 방법을 참고했는데도 잘 되지 않아서 찾아보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구현했다.
2024 토스 next developer 중 파이썬 개발자 포지션에 지원했었다. 내가 쭉 사용해 왔던 언어가 파이썬이기도 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프로젝트나 직무에 사용하면서 파이썬이라는 언어 자체에 정이 들기도 했다. 또한 '언어는 결국 도구이고,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토스 사람들의 마인드가 멋지다고 생각해서 해당 팀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리고 어제(10월 5일) 2시경 과제 메일을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보안서약서 때문에 밝힐 수 없지만, 현업에서의 많은 고민과 생각이 담겨있는 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제의 맥락을 모르는 사람도 readme 파일을 읽으면 문제를 이해할 수 있게끔 가이드를 적어주셨다. 새삼 나의 코드는 이렇게 이해하기 쉬운지 돌아보게 되었고, 코드를 간결하게 작성하거나, 변수명을 상세히 작성하거나, 문서화를 잘 하는 것도 요즘은 개발자의 필수 스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6시간 동안 작업한 뒤 최고의 결과는 아니지만 나름의 노력이 담긴 결과물을 제출했다. 비록 결과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것이긴 하지만, 테스트 케이스에서 많이 틀려서 면접까지는 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리고 아직 더 발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속상한 마음 반, 더 발전해야겠다는 마음 반을 담아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회고를 같이 작성해보려고 한다.
Q1. 나는 왜, 무엇이 부족하다고 느꼈을까?
A1. 내 스스로 문제해결 과정에서 미흡함을 많이 느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업에서의 고민이 많이 담긴 과제였기 때문에 단순 연산 문제처럼 명확한 정답이 있는 문제들은 아니었다고 느꼈다. 실제로 앞으로 내가 마주하게 될 코드들도 그럴 것이 분명했다. 그럴수록 '정확한 답'을 찾는 것보다 나는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왜 그렇게 생각했고, 그래서 어떤 해결방법들을 생각했는지를 한 걸음 떨어져서 생각하고 실천에 옮겨볼 수 있어야 하겠다. 막상 복잡한 현업의 문제 상황이 주어지니 문제 정의를 체계적으로 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테스트 케이스를 통과시키지?'에 집중해서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러니까, 문제를 해결하는 와중에도 '나는 현재 원인을 A라고 생각해서 B라는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가 스스로도 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았다.
Q2.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A2. 이 문제는 꾸준한 개발과 프로젝트(코딩)가 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코딩만 하면 되는 건 아니고, 계속해서 '왜'를 질문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왜 이 기술을 썼는지, 왜 이 방법을 시도했는지에 대해서 설령 더 나은 방법이 있을지언정 내가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지금처럼 현업의 문제 상황이 과제로 주어졌을 때도 습관처럼 '왜'를 고민하면서 문제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설령 지금과 비슷하게 테스트 케이스를 다 풀지 못하더라도 스스로가 조금 더 납득할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결국 더 실력이 좋은 개발자가 되려면 코딩을 많이 하는 수밖에 없구나 싶다. 취준 때문에 소홀해진 프로젝트에 다시 집중을 해보자..!
Q3. 너무 스스로를 비판만 한 것 같다. 그래도 잘 해나가고 있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A3. 뭐가 문제였던 것인지를 안 것, 그리고 그걸 조금씩 고쳐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방향은 잘 설정한 것 같다. 소마를 시작하기 전에는 개발을 잘 하는 사람들에 대해 막연한 오해나 환상이 있었다. 완벽한 답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문제를 빠르고 완벽하게 푸는 것이 개발을 잘 하는 것이라고 여겼고, 나는 그에 비하면 늘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다(물론 계속 발전이 필요하긴 하다...!!). 그런데 팀원들과 소마를 하면서 정작 얻은 것은 완벽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완벽하지 않지만 동작은 하는, 고생의 서사가 담긴 프로젝트였다. 막상 현업에 종사하게 되어도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소마에서 조금이나마 깨닫고 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Q4. 그럼 앞으로 뭘 해야 할까?
A4. 멘토님이 늘 말씀하시는 것과 같다. 코딩과 꾸준한 회고, 그리고 멘탈을 위한 운동이다. 그런데 이렇게만 적으면 파워 J인 나의 적성에 차지 않는다. 코딩과 회고와 운동을 얼마나 해야 잘 한 것인지에 대해서 기준을 세워야 제대로 지킬 수 있다. 코딩은 매주 TIL을 최소 4개 이상 쓰는 것, 회고는 매주나 격주에 한 번씩, 운동은 최소 일주일에 세 번씩(20분 러닝이나 홈트 15분도 인정해 주자...) 하기로 결정했다.
오늘은 전날과 전전날 토스 과제와 회고로 미뤄두었던 다국어 처리 지원을 더 해보려고 한다. 저번에 i18-react, i18n 공식 라이브러리는 찾았었는데 여기서 안드로이드 전용 설정을 해주지는 않았었다. 그 설정을 마저 하고 다시 앱을 실행시켜서 잘 나오는지를 봐야 하겠다. 처음부터 따라해 보자.
우선 npm을 이용해서 라이브러리를 설치해 준다.
npm install react-native-i18n --save
글에 cocoapods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설치하는 방법도 있었는데 이게 설치되어있지 않아서 굳이 해야하나 싶었다. 나는 그 밑의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다가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분명 그때 봤던 블로그 글에서는 한 번에 다국어지원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다시 글을 순서대로 읽고 따라해 보았다.
요즘의 개발 일상이라 카테고리를 'SWM OneStep'으로 지정은 해 두었지만 살짝 거리가 있는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한다. 그렇다고 다른 데 넣기도 애매한 게, 오늘은 철저히 주관적으로 내가 아는 것들을 한번 슥 훑어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유는 바로 오늘 오후에 있을 토스 next 전형에 대해 django 지식을 조금이나마 정리하기 위해서이다. 코테를 갓 끝내고 정신이 비교적 맑을 때 어서 글을 작성해 보자. 참고로 모든 질문과 대답은 내 머릿속에서 나온 것이므로 정확한 질문과 정확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이렇게 정리하기만 해도 내가 모르는 게 뭔지를 알 수 있어서 해 보려고 한다.
django란 무엇일까?
장고(django)는 웹 프레임워크(framework)이다.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의 차이점은 코드의 동작 방식의 제어 유무라고 알고 있다. 자바/스프링에서는 IoC(역전 제어, Inversion of Control)라는 말을 쓰는데, 기존의 코드나 라이브러리에서는 실행의 제어권을 개발자가 갖고 있었다면 프레임워크에서는 이 IoC를 통해 프레임워크가 실행의 제어권을 갖는다. 그렇다. 스프링 강의로 찍먹한 개념인데 스프링도 장고도 모두 프레임워크인 만큼 이 원칙은 둘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프레임워크를 왜 사용할까?
웹 프레임워크의 경우 웹 개발을 빠르고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사용한다고 알고 있다. 장고의 경우 MVC 패턴(model-view-controller)을 사용해서 웹 개발을 할 수 있는데, 이처럼 프레임워크는 개발자들이 여러 번의 웹 개발을 하면서 반복되는 디자인 패턴 등을 녹여놓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이유는 웹 개발을 하면서 반복되는 디자인 패턴 등을 더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함인가? 정말 그게 다라면 꼭 프레임워크를 사용할 이유가 있을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 순간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웹 프레임워크'가 웹 개발을 편하게 해 주는 도구임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프레임워크의 어떤 것들이 웹 개발을 편리하게 하고, 장고는 그 중에서 어떤 기능들을 제공하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었다.
바로 'why do we use framework'로 검색을 해 보았다. 한 사이트에서는 low-level functionality를 제공해서 반복적인 코드 작성을 줄여주는 것도 프레임워크의 역할이라고 하더라. 그랬더니 좋은 예시가 떠올랐다.
바로 서블릿이었다. 이것도 스프링에서 찍먹한 개념인데, 장고에서도 사용되는 것은 분명했다. 우리는 장고나 스프링에서 뷰나 컨트롤러를 만들 때 요청 객체를 request라는 변수로 바로 받아올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웹 서버로 요청이 오면 이는 HTTP 형식으로 온 메시지일 뿐이지 request 타입의 객체가 아니다. 이때 서블릿이 헤더를 파싱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HTTP 형식의 요청 메시지를 우리가 프로그래밍 언어로 다룰 수 있는 Request 타입의 객체로 변환해 준다. 만약 이 작업을 서블릿이 해 주지 않았다면, 매번 핵심 로직을 작성하기 전에 헤더를 파싱하는 등의 반복적인 코드를 계속 작성해야 했을 것이다.
스프링에서 서블릿이 위와 같은 역할을 한다면, 장고에서는 무엇이 그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나?
여기서도 막혔다. 'django servlet'이라고 검색해 보니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오래된 글이 보였다. 답변자는 장고의 정리된 공식문서를 추천해 주고 있었다. 이 중에서 키워드를 통해서 http 요청이나 servlet과 관련된 것을 찾아봤더니, http 관련 문서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여기서 나오는 URLConf, Middleware, Writing Views는 모두 이미 변환된 request를 사용하는 기능들이었다. 나는 무엇이 http 요청을 request로 바꾸는지를 알고 싶었던 거였는데 말이다. 그래서 GPT 찬스를 써 보았다.
주의할 점은 이 녀석의 말을 100% 신뢰하기보다는, 여기서 관련된 키워드를 뽑아내는 것이다. 녀석은 Django WAS가 WSGI라는 (비동기 상황에서는 ASGI) 인터페이스를 통해 WS(web server)와 상호작용한다고 알려주었다. 여기까지는 알고 있던 내용이다. 여기서 WSGI는 위 문서에 나오지 않은 키워드였기에 여기에 집중했다.
녀석은 그렇다고 답변하고 공식 문서 링크도 남겨주었다. WSGI와 관련된 링크였다. 그런데 WSGI는 사실 인터페이스이므로 실제 구현 부분은 WSGI가 아니다. 그렇다면 장고에서 사용하는 WSGI의 구현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녀석은 Gunicorn, uWSGI와 같은 예시를 들어주었다. 여기서 내가 모르던 지식이 연결되었다. 나는 'gunicorn을 사용하면 WSGI로 통신을 할 수 있다' 까지만 이해하고 있었는데, gunicorn은 WSGI의 구현 서버(WAS)였던 것이다. 그리고 uWSGI는 C로 구현되어서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그래서 결론은 WSGI 표준을 구현한 서버들로는 Gunicorn, uWSGI, mod_wsgi 등 다양한 WAS가 있고, 이 WAS와 WS끼리는 WSGI 표준을 통해서 통신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리고 여러 자료를 찾아보다 이런 유용한 포스트도 발견했다. Apache와 Nginx 모두 웹 서버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둘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Apache는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프로세스를 생성하는 방식이고, Nginx는 이벤트 기반의 아키텍처를 사용해서 클라이언트 요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요청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여기서 워커(worker process) 개념이 나왔다. 한창 gunicorn, uvicorn으로 씨름할 때 나왔던 그 워커가 맞다. 이는 WAS에 있던 프로세스가 맞았다. 나중에 WAS의 구조도 그려보자.
아는 디자인 패턴이 있다면 설명해 봐라. 그리고 장고에서 사용하는 예시가 있다면 들어 봐라.
싱글톤 패턴에 대해서 알고 있다. 처음에는 스프링 컨테이너에서 빈을 기본적으로 싱글톤으로 관리한다는 것을 말하려고 했는데, 장고에서 사용하는 예시는 잘 모르겠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MVC 패턴이 있었다! 장고에서는 MVT 패턴을 사용한다. 모델(Model)은 장고에서 다뤄지는 데이터이다. 뷰(View)는 모델을 통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핵심, 비즈니스 로직이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템플릿(Template)은 장고의 템플릿 엔진과 템플릿 문법을 사용해서 화면을 그리는 역할을 한다.
MVC 패턴이 왜 유용한가? 왜 모델과 뷰를 분리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나?
모델과 뷰를 분리시키지 않으면 로직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장고의 models.py에서는 DB에 저장되는 모델을 선언하고, 필요하다면 이와 관련된 메소드를 추가로 선언하는 작업을 한다. 반면 views.py에서는 직접적으로 쿼리셋을 다루지는 않고, 핵심 비즈니스 로직을 다룬다. 이렇게 분리시키지 않으면 로직이 복잡해진다고 생각한다.
Fat Models, Skinny View의 원칙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만 대개 개발할 때 지향하는 원칙이다.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뷰에는 핵심 비즈니스 로직이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skinny view를 지향하는 이유는 뷰에 핵심 로직만 남겨두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핵심 로직이 길면 그때는 또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핵심 로직과 관련되지 않은 모델 단의 데이터를 다루는 작업은 모델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라고 이해했다.
장고에는 Manager가 있다. 왜 Manager가 필요할까?
Manager를 사용해서 여러 메소드를 정의할 수도 있고, 프록시 모델을 만들 수도 있는 등 여러 기능이 있다고 알고 있다. 그리고 manager는 모델과 DB 사이에 있는 존재이다. 필요에 따라서 모델의 동작 방식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어떻게 바꾸는지는 모르겠다...)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장고에서 Queryset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장고 ORM이 필요한 이유와 같다. 쿼리셋이 있기에 장고에서 DB의 데이터를 조회할 때 장고의 문법으로 조회할 수 있다.
✅ 다음에 답해볼 질문들
적어봤는데 너무 많아서 이번에 다 셀프 문답을 못 했다... 아래의 질문들 및 추가 질문들을 더 꼬리질문으로 이어서 다음에 답해 봐야겠다.
이벤트 기반의 아키텍처(event-driven architecture)는 무엇일까?
아까 IoC 얘기로 돌아가 보자. 스프링에서는 스프링 빈과 컨테이너를 통해서 IoC를 한다. 즉 개발자가 코드의 제어권을 스프링 컨테이너에 넘기고, 스프링 컨테이너에서 스프링 빈을 관리하면서 IoC가 일어난다. 장고에서는 이를 어떻게 할까?
WSGI 표준을 구현한 WAS들 중 gunicorn의 특징이 뭔지 말해봐라.
WS와 WAS가 어떻게 통신해서 하나의 요청을 처리하는지 그 과정을 설명해 봐라.
✅ 궁금한 점
fat models skinny view를 지향하는 현업에서의 이유가 궁금하다. 왜 fat view는 안 괜찮고 fat models은 괜찮은 걸까?
model에서 manager가 필요한 이유를 정확히는 설명하지 못하겠다. 모델과 DB 사이의 매개 객체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는데, 구체적으로 왜 그런 걸까?
오늘은 의도치 않게 쉬는 날이 되어버렸다. 사실 OneStep 개발은 좀 쉬더라도 내일 있을 토스 next 과제전형에 대비해서 뭐라도 좀 해 놓으려고 했다(내가 알고 있는 django 지식 정리를 해 보려고 했다). 그러나 오늘 점심에 분당으로 먼 길을 떠나 면접을 간 이후로 왜인지 모르게 의욕이나 기운이 잘 안 났고, 이 상태로 뭔가를 하다가 스트레스를 더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좀 쉬어가기로 했다.
사실 오늘 쉬지 않으면 주말에 제법 빡센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에 조금 쉬어가야 할 것 같았다.
그래도 기록이 끊기는 건 제법 아쉬운 일인지라 뭘 쓰면 좋을까 하다가, 문득 9월 1일에 중간 회고를 한 지로 한 달이 벌써 지났다는 걸 알았다. 그때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고 보니 지금과 큰 차이는 없다가도, 그때가 좀 더 취준에 대해서 막연한 불안감은 많이 느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9월은 이제 막 공고가 열리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름 반성되는 점도 생각났다. 분명 그때 회고에 '주 15시간 이상은 취준에 쓰지 않기'라고 되어 있었는데... 지금 하는 걸 보면 취준 반 프로젝트 절반인 것 같아서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9월에 폭풍 지원을 하고 난 뒤로 채용 절차의 무서움을 느껴서 지금은 지원 소강 상태이긴 하지만, 그래도 벌여놓은 일이 있어서 수습은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서도 내 스스로는 분명 소마 프로젝트에 생각보다 시간을 덜 썼다고 여겼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팀원들과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채용 프로세스가 길고 복잡한 기업들이 많은 것 같았다. 막상 지원할 땐 어떻게든 되겠지, 붙기만 한다면 뭐든 할 수 있겠다는 마인드였지만 인적성 검사, 코딩테스트, 1차 면접, 컬처핏 면접 등을 겪어보면 이 모든 걸 뚫어야 하나의 기업에 간신히 합격한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이래서 다른 분들도 지원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조언을 주셨구나 싶다.
그래도 나는 후회가 덜한 소마 생활을 하고 싶다... '후회가 덜하다'의 기준은 무엇일까? 11월 말까지 나는 무엇을 해야 그래도 나름 내가 이 과정을 잘 마쳤다고 여길까. 답은 지금 내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진 소마 생활이었다.
핵심 기능은 개발된 상황이라 할 것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가도, 이제부터가 고도화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세세한 부분을 고치고 발전시키는 일은 얼핏 보면 긴급하지 않아 덜 중요하게 보이다가도, 막상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그런 식으로 발전시킨 부분이 많이 없었다는 점에서 항상 부족함을 느껴 왔었다. 지금이 그걸 보완할 기회였던 것이다.
그러면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 이걸 알았으니 보완을 해 보고 싶다. 어떻게 하면 지금 내가 벌인 일들을 놓치지 않고 수습하면서도 프로젝트에도 적절히 시간을 쏟을 수 있을까? 다 하려는 것이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욕심을 좀 부려본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어쩌면 멘토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답은 꾸준한 운동과 회고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선은 내가 해볼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처리해 보자.
어제 발생했던 이슈를 처리하고 이제 남은 다국어 처리를 마저 진행해보자. 어제 참고한 블로그와 비슷한 방식으로 .json 파일을 작성한 다음 react-i18next의 useTranslation 훅을 가져와서 사용했는데, 다음과 같은 에러가 났다.
i18next 인스턴스를 init한 다음에 사용되는 방법이 잘못된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locales/index.js 파일에서 export한 i18n 객체를 import해서 위의 코드의 인자로 넣어주려고 했다. 즉 이전 코드가 다음과 같다면,
import { useTranslation } from 'react-i18next';
const Login = () => {
const { t } = useTranslation();
...
이 코드를 다음과 같이 바꿔주려고 했다.
import i18n from '@/locales/index';
import { useTranslation } from 'react-i18next';
const Login = () => {
const { t } = useTranslation(i18n);
...
그랬더니 이번엔 다른 에러가 났다.
npm install로 설치한 'react-native-localize' 라이브러리에서 오류가 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공식문서를 참고해도 그냥 npm install을 하고 사용을 하면 된다고만 나와있어서, 에러가 어디서 났는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아니면 어제 마주한 것처럼 또 캐시 관련 오류인 걸까?
문득 여러 다국어 라이브러리들을 설치하고 사전 조치들을 안 해서 나는 에러인가 싶어서 react-native-i18n의 공식문서도 찾아보았다. 그랬더니 android/ios별로 추가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작업이 있다고 나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