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취준과 프로젝트를 마치 청기백기 게임처럼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한 주였다. 

면접봤다가 코테봤다가 다시 인적성보다가 탑싯보고 코테보기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10월과 11월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을 한 이유는 취준의 프로세스를 거치면서 생각보다 쏟아야 하는 노력들(코테 문제 풀기, 면접 대비해서 내가 한 것들 정리하기 등등)이 많았는데, 내가 막상 그만큼의 노력을 쏟지는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두 마리 토끼(취준과 프로젝트)를 다 놓치고 있었다는 거다. 

 

게다가 이번주 초에는 Djangonaut에서 초대 메일도 받고, 앞으로의 일정과 가이드라인에 대한 공지도 떴었다. 그리고 우테코도 신청해뒀다. 이 일정들을 어느 정도 퀄리티 있게 유지하려면 뭔가는 내려놓아야 했다. 나는 그게 취준이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계속은 아니고 조금씩은 원서를 넣을 건데, 지금처럼 몇십 개씩 넣는 걸 안 하겠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면 서류의 탈락과 합격 개수도 훨씬 줄어들 것이고, 조금이라도 더 여유롭게 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일주일에 최대 1-2개 넣는걸로 정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취준을 하는데 막상 취준의 비중이 너무 커지니 다른 것들의 퀄리티도 물론이고, 취준 자체의 퀄리티도 낮아진다고 스스로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나 기출문제를 제대로 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코테를 보는 상황이 많아지니, 이게 맞나?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합격을 위해서는 조금의 준비는 필요한데, 나는 아예 준비도 못 하고 그냥 냅다 가서 코테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사실 이 양치기 전략은 나의 불안에 기반한 거였다.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이곳 저곳 원서를 넣어봤고, 운이 좋게 서류를 보거나 면접을 본 곳도 있었다. 하지만 모수를 늘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수를 늘려서 몇십 개에 기반한 데이터를 쌓았으면 이를 통해서 다시 전략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겠다. 

 

Q. 지금 나의 전략은 무엇인가. 내가 우선으로 하는 것은?

  • 소마 프로젝트
  • Djangonaut
  • 우테코 프리코스
  • 취준 (1주일에 최대 2개)


Q. 9월-10월 동안의 데이터로 봤을 때 내가 좀 더 개선해야 되는 점은 무엇인가?

우선 코테를 매일 1문제씩 풀어야 함을 느꼈다. 그리고 코테의 목적이 명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리즘 별로 복습을 할 것인지, 특정 기업에 합격하기 위한 문제를 풀 것인지에 따라서도 전략은 많이 달라지겠다. 내가 가고 싶은 기업들은 과제로 테스트를 하거나 코테를 엄청 어렵게 내는 기업은 아니기 때문에, 나는 유형별로 복습하는 것과 코테에서 Java 언어에 익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또한 면접 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내가 한 프로젝트에서 뭔가를 질문을 받아도 관련된 개념을 정확하게는 몰랐던 적이 몇 번 있었다. 그리고 알고리즘 같은 기초 지식을 물어봤는데 헷갈린다는 점도 있었다. 다만 이 부분을 단순 암기로 접근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내가 뭘 아는지에서부터 시작해서 확장하는 방식이 좋겠다. 조만간 이와 관련된 포스팅을 또 작성해야겠다. 

 

다음 주에는 이 사이클을 적용해 보고 느낀 점에 대해서 또 회고를 작성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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