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멘토링 전에 내가 생각했던 고민들에 대해서 정리하고, 이후에 느낀 점에 대해서 기록해보려고 한다. 

 

어떻게 해 왔는가

  • 팀 전체가 코어타임을 정해서 해당 시간에는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진행
  • 작업 전에 데일리스크럼으로 현재 이슈 확인 및 세부적인 하위 이슈로는 어떻게 나눌지 확인하고 미리 나눠서 진행
  •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현재 어떤 이슈가 있고 이걸 내가 어떤 접근으로 해결하려고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이슈를 해결하려고 함.
  • 한 문제에 대해서 오래(1시간 이상) 막힐 경우 멘토님께 조언 구하면서 진행함

문제라고 생각하는 점

  • 무슨 문제인지도 모르고 시간을 크게 버리는 경우는 줄었다고 생각하나, 한 문제를 풀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고, 그 문제를 풀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거나 개선해야 하고 긴급도도 높아 보이는 다른 사항을 또 발견하게 되어서 그 날이나 해당 주에 목표한 대로 이슈를 끝내지 못하는 상황
  • 이게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렇게 되어서 런칭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런칭이 늦어지면 개발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인데, 적다보니 그런 생각도 든다. ‘개발이 늦어졌다’는 기준은 무엇인가? 물론 ASAP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 정의에 대해서도 합의가 필요할 것 같다.
  • 아니면 적다보니 ‘일의 진척’이라는 것이 꼭 일의 완료를 의미하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당연히 개발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하다보면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는 것도 맞아서, 어떻게 되어야 ‘그래도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다.

바라는 점

  • 해당 주에 목표한 대로 이슈를 끝내는 것 / 그럴 수 있을 만큼의 이슈를 잡는 것.
  •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슈를 끝내긴 했어도 어쩌다 보니 끝내거나, 얼레벌레 끝낸 적이 꽤 많았다고 느껴지는데 어떻게 하면 이걸 줄일 수 있을지가 고민임. 메타인지 개념처럼, 내가 일주일에 풀타임을 할애할 경우 어느 정도의 이슈를 끝낼 수 있는지를 알고 싶음.
  • ‘작업/개발 업무’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
  • 그리고 다른 팀원들의 진행상황도 중간중간 서로 공유하면서 진행하는데, 이걸 팀원들 스스로도 자기한테 적합한 업무량이 얼마인지 알고, 다른 사람들이 들었을 때도 서로에게 적합한 업무량인 것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우리 팀이 자기 스스로나 팀 전체가 어느 정도 해 왔고, 또 앞으로 어느 정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그렇게 해서 좀 더 스스로도 예측 가능한 개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쓰다보니 앞으로의 9월-11월의 소마 생활에서 예상 불가능한 면(취준, 프로젝트 출시, 최종평가 등)들이 많은데 이런 면에서라도 상황을 예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

성찰 및 적으면서 깨달은 점

  • 문제 상황이 단순히 ‘개발이 늦어져요’ 보다는 ‘어느 정도여야 개발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그 합의된 기준이 명확히 정의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와 ‘우리 팀에 적합한 업무량을 어떻게 알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로 정리된 것 같다.

두 가지의 인사이트를 얻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알고, 필요한 것은 우선적으로 하고 아닌 것은 우선순위를 낮춰 때로는 미루자. 

 

제일 중요한 우선순위(지금은 배포)가 무엇인지를 알고, 나머지 일은 미룰 줄 알아야 한다. 효율적인 일을 위한 분업이 오히려 지금은 독이 된 것 같다. 지금 가장 급한 일은 한 팀원이 맡은 배포인데, 이 배포가 늦어지지 않게 우리 모두가 이 일에 뛰어드는 것이 맞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비단 프로젝트성 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다. 회사에서의 모든 업무와 개발도 마찬가지이다.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서비스에서도 완성과 완벽은 없다. 일단 급한 일, 서비스와 실 유저에 우선적으로 관련된 일을 먼저 처리하고 나머지는 백로그로 넘기자. 그래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 처리하는 것이 맞겠다.

 

2. 여러가지 불안 요소로부터 나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매일의 규칙적인 운동이다.

매일 3km씩 러닝을 해야겠다. 동생이 지금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데, 매일 러닝을 꾸준히 나가는데 이미 충분히 건강해 보이는데도 그걸 꾸준히 하는 걸 너무 신경을 쓰더라. 그래서 왜 그렇게 신경을 쓰냐고 물어봤더니 '이렇게 안 하면 회사에서 버티기가 힘들다'고 했다. 그때는 그 말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일종의 자기계발이 아니라 생존형이었던 것이다.

 

사회에서 일을 하면서는 불안이나 스트레스, 번아웃 등에 노출되기 매우 쉽다. 효과적으로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은 심리상담이나 병원도 물론 있지만, 개인이 우선 해볼 수 있는 것은 운동이겠다. 나는 원래 '프로젝트'와 '최종평가'와 '취업 준비'는 별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셋은 하나였던 것이다. 프로젝트를 잘 하면 어느 정도 좋은 최종평가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고, 취업에 대한 준비도 자연스레 되는 셈이었다. 왜 나는 셋을 다르게 보고 모든 걸 예상해서 준비하려고 했을까? 내심 불안했던 거였다. 그래서 우선은 운동을 통해 이 불안을 잘 케어해 보는 것이 맞겠다. 

 

결론

1. 우선순위를 잘 파악하자. 지금은 프론트 앱 배포에 모두가 뛰어들 때다. 그리고 분업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프로젝트의 목적을 알아야 하겠다. 만약 누군가가 하는 일이 잘 안 되고, 그것이 프로젝트의 가장 핵심 목적에 영향을 미친다면, 모두가 그 일에 뛰어드는 것이 맞다. 

2. 멘탈 관리가 중요하겠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운동이 한다. 운동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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