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끝났지만 더 지나가기 전에 해 보는 회고이다. 2025년은 정규직으로써의 첫 커리어를 시작한 해였다. 스스로 짐작했던 결론이나 결과가 비슷했을지는 모르나, 그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던 해였다.
비단 '취업을 해야겠다'는 목표를 넘어서, 그 내면에 있던 다른 고민들을 조금이나마 해볼 수 있었다. 특히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일을 제대로 하려면 뭘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볼 수 있었다. 평상시 내가 갖고 있던 환상들을 깨면서, 그리고 실제 일에서 자잘한 실수와 실패들을 겪으면서 말이다.
내가 느끼기에 제대로 일을 하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 괜찮아 보이는 회사에 들어가는 것'과는 달랐다. 사실 취준할 때는 이걸 꿈꿔 왔어서 더 그 간극을 실감했다. 내가 들어간 회사가 겉으로 보기에 번듯해 보이는지는 실제로 들어가서 일을 하는 데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사실 그 직함 하나로는 어떤 것도 제대로 설명하고 진행시킬 수 없다는 것을 실제로 일을 시작하면서 느꼈다. 그리고 일은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많이 느꼈다.
이런 생각을 하고만 있었는데, 마침 요즘 읽고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가이드북 이라는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다룬다.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작업을 모니터링하고 또 피드백을 받는 일련의 '인지적인 노력'이 많이 필요함을 실감한다.
그리고 나에게 일은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다. 나는 일을 생계수단만으로 여기지는 않지만, 하루의 대부분을 갈아넣으면서 hard working 할 수는 없는 사람이라는 것도 느꼈다. 주 40시간이 평균 업무라면, 나의 경우 주 50시간 까지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 갈아넣으면서 일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러기엔 내 삶에서 일 말고도 같이 가져가야 할 멘탈의 건강, 신체의 건강, 주변 사람들과의 시간들 등등 소중한 것들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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