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고가 뜸했던 것 같다. 찾아보니 지난 회고를 3주 전에 썼더라.... 반성하고 앞으로는 다시 꾸준히 써 보자.
오늘은 3주만에 회고를 쓰는 만큼 1주일 동안의 일을 KPT 회고로 점검하기보다는, 지난 3주간 어떤 일이 있었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점검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우선 3주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소마 최종발표가 끝났고, 확정은 안 됐지만 우선은 고도화 신청도 해 보고, 마지막 남은 최종 면접을 본 기업의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원서를 틈틈이 넣고 있다. Djangonaut도 물론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 2주 동안은 소마 최종발표 이슈로 기여가 뜸했기에, 딱 이번주까지만 쉬어 보고 다음주부터는 Djangonaut 기여의 비중을 올려 봐야 하겠다.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소마가 끝나면 올해 6개월 간을 차지했던 큰 프로젝트가 막을 내리는 것이라서 정말 모든 것들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의 고도화 과정도 신청하게 되었고, 이때 쯤이면 뭔가 결정나 있겠지 싶었던 취준도 아직 결과 발표가 안 나왔다. 한 마디로 정해지지 않은 것들 투성이였다.
그리고 약 한 달 동안은 최종발표를 향해 달려왔었는데, 길을 잃은 느낌도 든다. 이제는 무엇을 다시 목표로 잡아야 하지? 라는 물음이 든다. 번아웃인 것 같기도 하다. 번아웃 자가진단 리스트에서 본 물음인데, '내가 뭘 얼마나 했다고 지치지?' 라는 물음이 든다. 그런데 그 물음이 드는 것도 증상일 수 있다고 한다. 일단은 번아웃이 왔다고 가정하자.
일단은 지금까지 소마를 하면서 등한시해 온 것들이 눈에 밟혔다. 대표적인 것이 운동과 나의 여유이다. 사실 바쁜 삶과 여유를 둘 다 얻을 순 없다... 그래도 운동은 같이 병행했어야 하는데, 라는 점에서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어쩌겠나. 일단 다시 해보는 수밖에 없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회고 겸 동시에 싱숭생숭한 마음을 글로 풀어서 다음 일주일 동안은 내가 무엇을 중심으로 생활하면 좋을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함이다.
조금은 지친 상태이고, 그러나 지금 하고 있는 모든 것을 놓을 수는 없는 상태이다. 마치 무중단 배포처럼(비유가 맞나 모르겠다) 시스템을 계속 운행 중인 상태로 두되, 쿨다운을 하고 모드를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중간에 모든 걸 다 멈추면서 쉬어버리면 다시 잡을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럼 모드를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순위 재조정이 필요하다. 그 전까지는 소마 최종발표나 다른 취준이 '최우선'이었다면, 이제는 '우선'인 여러 과제들을 생각해 보자. 일단은 운동이 있을 것이고, 그동안 못 해왔던 게임 같은 여가생활도 조금은 넣어볼 수 있겠다(오랜만에 컴퓨터를 켜서 해 봤더니 재밌었다... 왜 내가 1년 전에 그 게임을 봉인시켰는지 바로 알 것 같았다). 그리고 취준을 하면서 챙기지 못했던 코테와 프로젝트의 세세한 부분들도 챙겨보자. 그리고 Djangonaut도 챙겨 보자.
그리고 노션에 기록을 세워보자. 이렇게 12월을 잘 버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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