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의 나의 활동도 별다른 게 없다...! 블로그라면 꾸준히 써 왔었는데 그마저도 3일 동안은 끊겼다. 최종합격을 하고 내가 치열하게 살았는지를 문득 생각해 보았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일은 꾸준히 손에 안 놓고 해왔던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게 좀 지쳤던 것도 같았다.
'지금 못 쉬면 앞으로 몇 달간은 적응하느라 바쁜데 언제 쉴까?'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들어서, 3-4일동안 개발을 내려놓았었다. 아예 블로그를 안 썼다. 게임을 하고, 집에서 간단한 스쿼트 운동만 했다. 잠을 12시간씩은 잔 것 같다. 새로운 웹툰을 정주행하고, '스타듀밸리'라는 농장 키우기 게임도 4시간씩은 한 것 같다.
덕분에 밀려있는 일들을 외면하느라 좀 힘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쉬어도 내 마음이 완전히 편하지는 않았다. 뭐랄까, 자유도 어느 정도의 제약이 있어야 자유인 것이지 한없이 풀어진 상태에서는 그저 폐인처럼 사는 것 같았다. 그래서 어제부터 다시 블로그를 조금씩 잡아 보았다. 이번 주에도 느긋이, 야금야금 IaC 설정 이슈를 잡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진척이 너무 안 나는 것 같아서 오늘에서야 IaC를 조금 내려놓고 커스터마이징으로 설정을 해 보기로 했다. (설정은 손으로 했지만 이렇게 설정한 것을 terraform 데이터로 갖고 있어 볼 생각이다..!)
팀원들과도 프로젝트를 계속 살려보자는 얘기를 했는데, 정작 시간이 제일 많이 남았을 내가 이러고 있어서 조금 마음의 부채감도 든다. 그러나 겨우 조그맣게 남은 시간인데 어떡하랴. 일단은 이대로 가 보는 수밖에 없다. 어차피 서비스의 운영도 꾸준함이 중요하니 말이다.
결론은 밍기적거리는 일상에 대해서 조금의 죄책감과 부채감이 들었지만, 갑자기 달리다가 멈춰선 순간에 오는 쉬어가는 타이밍이라는 것도 알기에 어쩔 수 없는 일상 같다. 다만 이 일상을 '폐인'이 아니라 '여유로움'이라고 정의할 수 있도록, 나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은 놓지 말아야 하겠다. 어떤 것들이 있을지만 적어보자.
- 운동. 요즘은 날이 추워서 러닝은 못 하고 하루 20개씩 3세트 스쿼트 운동으로 대신하고 있다.
- 매일 블로그 쓰기. 어제부터 잡고 시작해봤다. 꼭 매일이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일주일에 3-4개 정도는 써 보도록 하자.
- 바깥생활. 나는 겨울이 되면 특히 더 몸이 가라앉는다. 그렇기에 광합성을 하듯이 햇빛을 매일 쐬 주자.
이렇게 다음 한 주까지 또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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