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의 나의 활동은 어땠는지를 점검하고 이를 KPT(keep-problem-try) 회고로 작성해 보자.
✅ 뭘 했는가
애플 소셜로그인에서 막히던 것을 겨우겨우 해결한 한 주였다. 프로젝트 기준으로는 내가 한 게 애플 소셜로그인만 있었다. 생각해 보면 이슈가 참 많았는데 말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이슈는 애플 소셜로그인이 맞았다. 그리고 생각해 보면 프로젝트 외에서도 다양한 곳에서 interrupt가 들어왔어서 프로젝트를 잘 하지 못한 것인가도 싶었다. 실제로 방해되는 작업들은 아니고 모두 중요한 작업들이지만(Djangonaut과 취준 활동), 순수 프로젝트 입장으로만 보자면 interrupt가 맞았다.
✅ Keep - 이번 주에 잘 해온 것
모든 일을 100% 쳐내지는 못했지만, 우선순위 기반으로 다른 것들이 조금 밀리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들에만 집중했다. 프로젝트 면에서는 가장 중요한 애플로그인만 잡고 있었고, 취준 면에서는 팔랑귀 때문에 여러 채용 공고에 솔깃하더라도 딱 두 개만 집중해서 원서를 썼다. (하나는 제출했고, 나머지 하나는 아직 쓰는 중이다.)
프로젝트와 취준에 비해 약간 우선순위가 밀린 것이 Djangonaut이다. 오픈 소스 컨트리뷰트를 하고 싶은데, 주에 겨우 최소 시간인 4시간만 할애하는 것 같아서 죄책감이 든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절대 그만두고 싶지는 않고, 균형 잡기가 필요한데 어떻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즉 잘한 것은 어느 하나에만 몰빵하지 않고 나름 균형을 추구한 것, 그리고 각각의 영역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에만 선택과 집중을 한 것 같다.
✅ Problem - 문제점
문제점은 프로젝트와 Djangonaut에만 있다. 취준은 선택과 집중을 하는 현 상태가 맞다고 느끼고, 아예 원서를 안 넣는 상황도, 너무 많이 넣어서 허덕이는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만족 상태에 있다고 보았다. 그렇다면 취준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쓴 것 같지는 않은데, 왜 남은 시간들이 프로젝트와 Djangonaut에 온전히 쓰일 수 없었는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겠다.
지금 현 상황은 고3 입시 상황과 비슷하다. 취준이 입시는 아니지만, 나는 종종 묘한 데자뷰를 느낀다. 항상 일 모드에 대한 스위치가 켜져 있고, 소마 센터에서 집까지 왔다갔다 하는 것도 하루에 2시간 이상이 걸리며, 집에서조차 잘 회복하고 있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았다. (관심사가 제한되고, 뭔가 충분히 리프레시되는 느낌이 잘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일을 추가적으로 늘리는 것보다 범위를 조금 줄여서라도 '어떻게 성취율을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맞다고 보았다. 일을 늘린다고 완성하는 일이 그만큼 비례해서 늘지는 않기 때문이다.
즉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지 않고, 그럭저럭 큰 문제는 없지만 잘 회복하고 있지는 않으며, 현재 목표로 한 것들에 비해 성취율은 다소 낮다는 것이 현재 상황의 문제점인 것 같다.
✅ Try - 시도할 것
Problem을 참고해서 시도할 점을 정해보자.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지만, 헤르미온느의 시간표처럼 빈 시간 없이 빡빡한 시간표를 쓰면 안 되겠다. 하루에 필수적으로 쉬는 시간과 잠 자는 시간을 정해두자. 그리고 그 나머지 시간에서만 효율을 찾아보자. 아무래도 10시 넘어서는 본격적으로 쉬고, 오전 8시에는 일어나는 삶이 제일 바람직하겠다. 그리고 10시에 쉬려면 적어도 8시 반에는 센터에서 집으로 돌아와야 하겠다.
이렇게 된다면 쉬는 시간에는 일 스위치를 꺼서 회복에 집중할 수 있고, 나머지 시간에서는 조금 더 추진력을 얻어볼 수 있겠다. 나의 원인은 이도 저도 아닌 상태에서 에너지를 뺏겼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마치 고3 때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어도 자기들의 멘탈 회복을 위해 짧게라도 코노를 가던 친구들처럼, 나도 매일 조금씩은 그런 시간을 내야 하겠다.
그리고 프로젝트의 범위도 너무 무리해서 잡지 말자. 우선순위를 정하고, 11월 최종발표를 위해서 해야 할 최소한의 것을 정해보자. 그리고 그것을 낱낱이 주간별로 쪼개보자. 당연히 해야 할 것은 많은데, 어차피 11월 이후에도 어떻게든 이 프로젝트는 계속 이어나갈 것이기 때문에 굳이 완성을 11월 전까지 해야 할 필요는 없겠다. 그래야 프로젝트를 하면서 취준과 Djangonaut도 병행할 수 있겠다.
Djangonaut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프로젝트와 취준이 아무리 중요해도, 나는 여기에 컨트리뷰터로 참여하는 만큼 최소한의 시간은 내야 할 의무가 있다. 오늘부터 매일 한 시간씩 Djangonaut에 할당하자. 가령 7시에서 8시는 누가 뭐래도 Djangonaut에 기여하는 시간으로 빼 두자. 그래야 나머지 취준과 프로젝트에 우선순위를 아예 뺏기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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